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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평가는?

  • 신율
  • 등록 2021.09.24 06:00:00
  • 13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이준석 대표의 100일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평가를 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점은, 이준석 대표는 평시의 당 대표가 아니라 대선 시즌의 당 대표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선을 앞둔 시점의 당 대표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대선 예비후보들은 자칫 자신이 경선 룰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당 대표와 기싸움을 벌인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뭔가 개혁이라도 할라치면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뭔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일단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여론의 관심은 경선에 쏠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여론의 관심을 받기는 힘들게 된다.

 

셋째 경선이 끝나고 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모든 당무의 중심은 대선 후보가 갖게 마련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이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넷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게 되고, 반대로 대선에서 실패하게 되면, 당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대선을 앞둔 시기의 당 대표에게 뭔가 개혁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시기적 특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개혁적인 가시적 성과보다는 대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옳다.

 

이런 측면에서, 이 대표 취임 이후에 당원 수가 증가했고 명실상부한 야권의 대선 플랫폼이 완성 됐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논의가 불발됐다는 점을 들어, 야권의 대선 플랫폼은 불완전하다는 주장을 펼 수도 있으나, 대선 후보로서의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대선 경선 과정의 출발이 순조롭다는 점도 중요하다. 여기서 “순조롭다”라는 것은 경선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의힘에서 실시한 '국민 시그널 공개 면접'이 상당 수준의 흥행몰이를 하더니 그 여파가 경선 후보들의 TV 토론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야당 대선 경선 1차 TV토론은 AGB 닐슨 기준, 6.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7월 3일 KBS를 통해 방송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1차 토론’은 시청률 3.7%을 기록했었다.

 

대선 경선에서의 시청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는데, 여론의 관심과 지지율은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들을 간과하고 가시적 성과만을 거론해, 100일 동안의 이 대표의 정치행위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객관적 평가라고 보기는 힘들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대선 경선 과정도 결코 순탄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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