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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진정한 부자(富者)?

 

부는 우리에게 결코 만족을 주지 않는다. 부가 늘어남에 따라 욕망도 커지기 때문에, 부가 크면 클수록 욕망의 만족도는 낮아진다. 

 

  우리의 재물욕에 적당한 한계를 두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그 점에 대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어떤 사람의 절대적인 크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크기, 즉 그 사람의 욕망과 재산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므로 재산 그 자체는 분모가 없는 분자처럼 지극히 의미가 적은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싶어 한 적이 없는 것, 그래서 그에게는 필요 없는 것은 없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런 반면 그 사람보다 백 곱절이나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더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법이다. (쇼펜하우어)

 

  좀 더 재산이 있었으면 하는 기분이 들 때는 즉시, 실은 이것만으로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거라고 고쳐 생각하는 것이 좋다. (리히텐베르크)

 

조금밖에 가지지 않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이 가난한 것이다. (세네카)

 

  욕구를 적게 가지고, 그 적은 욕구도 스스로 충족시키며, 모든 기회를 이용해 얻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주고자 하는 것이 훨씬 훌륭한 일이다. (에머슨)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드는 일도 없다.” (예수)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고 권력자가 침범하지 못하며 죽은 뒤에도 네 손에 남아 절대로 줄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부를 얻어라. (인도의 속담)

 

가난으로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즉 자신의 부를 늘리거나 욕망을 줄이는 것이다. 전자는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하지 못하지만 후자는 우리의 힘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가 왜 도둑질을 하게 되었을까 좀 더 깊이 동정하는 눈으로 본다면, 내가 필요한 이상으로 입은 것이 곧 그의 도둑질의 원인임을 알 것이요, 그러면 도둑은 그가 아니라 나임을 알 것이요, 이 내가 도둑질하잔 맘 아닌데 왜 하게 됐을까 생각을 한다면 고기의 물처럼 내가 믿고 사는 이 사회제도야말로 나를 그르쳤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면 그 괴물을 그냥 둘 수 없다. 바울이 말한 ‘공중에 권세 잡은 자’란 그것이다. 모든 정신적 생명의 사도의 대적은 고정하는 제도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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