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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국적 취득 희망하는 선수들의 꿈, 스포츠가 지켜줘야 한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팀은 우리가 생각한 선수 구성과 사뭇 달랐다.

 

국민들에게 생소한 스포츠로 선수층이 얇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대표팀. 개최국임에도 자동 출전이 보장되지 않을 위기에 놓인 상황, 협회는 ‘귀화’라는 답을 내놓았고 결국 6명의 선수가 이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농구계에서도 귀화선수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태풍, 문태영, 이승준 등 혼혈선수는 물론 2018년 2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라건아까지 대한민국 농구는 귀화를 통해 리그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라건아의 경우, 혼혈 출신이 아닌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흐름을 두고 일각에선 무분별한 귀화 허용에 대한 우려 섞인 말도 나온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의 귀화 추진 당시 한국 선수들의 희망을 꺾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역시 제기됐다.

 

또한 귀화 잣대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세징야는 귀화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경우와 달리 구기 종목 선수들에게 그 문턱은 여전히 좁다. 전 세계가 다민족 사회로 나아가는 현재,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대한민국에 살고는 있으나 여전히 국적이 다른 학생선수들, 귀화를 희망함에도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선수들 등 스포츠를 통해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꿈을 키우는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스포츠가 문을 개방해 그들이 한국선수들과 같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고,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때다.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 슬픔을 모두 선사한다. IMF로 국민 전체가 힘든 시절 박찬호와 박세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2002년 이후 박지성, 손흥민 등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것처럼 이제 우리가 그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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