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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란과 1-1 무승부…'아자디 징크스' 못 벗어나

후반 1분 손흥민 선제골…후반 31분 동점골 허용
또 다시 반복된 늦은 선수 교체
오는 11월 2연전, 카타르행 최대 분수령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원정길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2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8점을 확보하게 된 한국은 이란(3승 1무·승점 10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면 조 1위로 등극,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조 1위를 노린 대한민국은 전반 1분 황의조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10분 황희찬의 헤더로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란은 공격수 듀오 사르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를 이용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수비수 김민재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43분 아즈문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낸 김승규는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타레미가 시도한 슈팅 역시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0-0으로 맞이한 후반전, 손흥민은 선제골 득점에 성공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후반 4분 역습 상황,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이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이란의 반격은 거셌다. 이란은 대한민국의 측면을 공략하며 수비진을 흔들었고, 후반 22분 골대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몰아부쳤다.

 

후반 31분 흔들리던 대표팀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헤더골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5분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으나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0-2 패배 이후 무승을 이어오던 대표팀은 후반 초반 터진 골로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으나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9월 이라크, 레바논과의 최종 예선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벤투 감독의 늦은 선수 교체는 이날 경기에서도 반복됐다.

 

선제골 이후 이란이 측면공격을 시도하자 김진수를 투입해 대응했으나, 체력이 떨어진 중원의 교체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한민국은 이란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고전하며 소유권을 쉽게 내줬고, 이란에게 공격을 허용했다. 동점골을 내준 후 벤투 감독은 이동경과 나상호를 투입했으나 활약을 보이기엔 너무 늦은 교체였다.

 

물론 ‘지옥의 원정길’이라 불리는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승리를 목전에 두고 늦은 선수 교체로 동점골을 내준 것은 돌아봐야 한다.

 

10월 2연전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한 대한민국. 10회 연속으로 월드컵 진출을 꿈꾸는 대표팀에게 오는 11월 UAE, 이라크와의 2연전이 카타르행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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