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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개막 앞둔 프로배구, 경인 사령탑 출사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선수들에게 재밌고 즐거운 배구 주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 선보일 것"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흘린 땀방울만큼 꼭 우승할 것"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번 시즌 선수들 체력이 가장 중요"

 

오는 16일 겨울철 스포츠 팬들의 즐거움을 책임질 2021-2022 도드람 V-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경인지역 감독들 모두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4시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펼쳐진다.

 

6개월간 리그의 끝,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는 배구의 계절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던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3일 앞으로 다가온 프로배구, 경인지역 감독들의 이번 시즌 목표와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첫 풀 시즌 부담감 없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지난해 4월 5일 이상열 前 감독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KB사령탑에 선임된 후인정 감독.

 

첫 풀 시즌을 앞두고 있는 후인정 감독은 “부담보다는 설렘이 크다. 빨리 리그가 시작돼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짜임새 있는 팀워크와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카드가 우승후보라고 생각은 하지만 우리 역시 최저 플레이오프 진출, 최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구단에 비해 훈련시간이 짧았다는 KB이지만 후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최대한 효율적인 훈련과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는 배구를 지시한다”며 “재밌고 즐거운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으며, 케이타를 활용한 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인정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홍상혁을 꼽았다. 그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시합 출전 횟수가 적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주전으로 시합에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프로팀이라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나가야 된다. 작년에 아쉽게 못다 한 봄 배구를 올해는 꼭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로베르토 산탈리 감독과 이별, 그 후임으로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34세 젊은 감독인 그는 “이번 시즌은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일, 매주 볼을 1개라도 더 잘 받고 잘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특정한 팀을 꼽기는 어렵지만, 올 시즌은 높은 공격 효율을 내고 어려운 순간에도 팀원 모두가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팀이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자신이 그려낼 배구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기대된다. 주변에서 다른 선수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선수 등 모두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신인 선수들 중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생각보다는 누가 더 많이 성장을 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코트 안에서 규율을 지키고 코트 밖에서는 자유를 주는 것이 우리 팀만의 특색이다. 새로운 문화와 스타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전 시즌 우승팀을 이끌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틸리카이넨 감독. 그는 “2021-2022 시즌에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이것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선수들과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OVO컵 준우승 정규리그 우승으로 푼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지난 8월 21일 열린 2021 KOVO컵 프로배구 남자부 결승전,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에 0-3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석진욱 감독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풀 계획이다.

 

그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범실이 적고 짜임새와 안정감이 있는 우리카드가 우승후보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준비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 우리가 흘린 땀방울만큼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분위기가 밝고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과 열정이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면서 “외국인 선수 레오의 공격력과 국내 선수의 조직력의 조화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OK금융그룹만의 색깔에 대해 “훈련에서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기본기와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의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석진욱 감독. 그는 팀의 키플레이어로 차지환을 꼽았다.

 

그는 “차지환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리시브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 파워와 높이를 겸비한 공격과 블로킹이 상당히 좋다”고 칭찬했다.

 

또한 “신인 선수 중에서는 박승수 선수가 눈에 띈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구 감각이 뛰어나고 디펜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며 “팀의 리시브를 담당할 수 있는 레프트”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가오는 시즌 OK금융그룹의 땀방울이 결실을 지켜보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겠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을 거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떠나보낸 후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박미희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은 큰 전력 차이가 없이 모든 팀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전과는 달리 경기 수 증가와 이동거리 증가로 선수들의 체력이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라 예측했다.

 

박 감독은 2021-2022 시즌 흥국생명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팀 멤버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에너지나 파이팅이 좋다”며 “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진과 이주아 선수가 이번 시즌 키플레이다. 박혜진 선수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뛰어난 선수다. 코트 위 시간이나 기회를 주면서 장기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주아 선수는 김세영 선수가 빠진 센터에서 공격과 블로킹의 높이를 책임져 줄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의 경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합류로 7개 구단이 리그를 진행한다. 페퍼스의 경우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권 6장을 받아 선수를 뽑았다.

 

박미희 감독은 “페퍼스 배구단이 1라운드에서 좋은 신인 선수들을 지목했지만, 정윤주, 박수연, 전현경이라는 좋은 선수들을 우리 역시 뽑았다”며 “선수 각각의 공격력과 수비 가담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도록 주문했다. 각 포지션별로 고른 득점이 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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