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FC가 경남FC에 2-0으로 승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안산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 2021’ 34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두아르테와 이상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안산은 승점 40점을 기록, 순위를 7위로 한 단계 끌어올린 한편, 김천과 대전에 연달아 패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했다.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안산은 경남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산은 전반 초반 경남 고경민과 에르난데스의 빠른 발에 고전했다. 전반 12분 김주환의 크로스를 받은 고경민이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키퍼 이승빈이 막아냈다. 이어 전반 15분 고경민이 드리블 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이승빈이 선방해 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전방 압박을 통해 경남의 빌드업을 방해한 안산은 이와세와 김이석이 위협적인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안산은 전반 27분 수문장 이승빈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 또 한 번 경남에 분위기를 내줬으나, 실점을 하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수비에 집중하던 안산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8분 두아르테가 시도한 슈팅이 백성동과 김명준의 몸을 연달아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갈랐다. 경남 수문장 손정현은 끝까지 몸을 날렸으나,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온 안산은 이내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경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8분 김예성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경남 수비수 김주환의 팔에 공이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상민은 침착하게 추가골 찬스를 성공, 점수 차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패색이 짙어진 경남은 임민혁과 도동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이에 대응해 안산은 수비수 이준희와 고태규를 넣으며 방어했다.
한편, 안산그리너스FC는 오는 23일 서울이랜드와의 맞대결 이후 31일 전남드래곤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