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與, ‘조폭 돈뭉치’ 김용판에 윤리위 제소 역공 시작…속 끓는 野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전날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폭 돈뭉치’ 사진으로 진위 논란에 휩싸인 김용판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구병)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속앓이만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날 김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가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으나, 해당 사진이 박 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자 이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밑천을 제대로 봤다. 하나 마나 한 질의로 변죽만 울리는 맹탕 국감이었다”고 했고,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새롭게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생뚱맞게 조폭 연루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친 김 의원은 신성한 국감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요식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체 어떤 배후를 가지고 이런 조작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김 의원 상임위) 사보임을 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고, 본인의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의 제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원내대변인은 곧이어 김성한 원내부대표와 국회 본청 의사과에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장을 제출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제소장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소위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활용해 일종의 정치공작을 했는데,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명백히 위반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국감장에서 국회의원이 이렇게 정치공작을 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돈다발 사진’의 피해 당사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들었다”며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 허위·날조 주장을 펴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짜정보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행위”라고 비판하며 김 의원에게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를 파고들기는커녕, 오히려 자책골을 넣었다는 분위기다. 치밀한 전략 없이 정작 이 후보에게 유리한 판만 깔아줫다는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BS 라디오에서 “그렇게 못 할 수가 없다. 히딩크의 심정이 이해되더라”며 “이 후보의 동공이 흔들리는 질문을 7분 동안 최소 10개는 해야 한다. 따지고 훈계하는 것은 득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용판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박철민 씨를 접견하는 장영하 변호사가 ‘(박 씨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했다’고 해서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했다. 돈다발 (사진)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