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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경기지사 후보 출마설...경기도당 내 명-낙 대전 재연?

12월 1일 전 도당 위원장 사퇴 규정
'열린캠프' 임종성 '필연캠프' 김철민 등 거론
3월 대선 앞두고 '원팀' 균열 걱정

 

더불어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의 경기도지사 경선 출마설이 나오면서, 경기도당이 차기 위원장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을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원팀’ 정신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재명 대선 후보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 간 마찰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형국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당규 제10호 제31조에는 시·도당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우 선거일 6개월 이전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도당위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할 경우 남은 임기가 6개월 미만일 경우 상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출하며, 6개월 이상일 경우 보궐선거 등을 통해 선출한다.

 

박정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경선 출마를 위해서는 내달 1일 전까지 도당위원장 자리를 반납해야 한다.

 

그런데 박정 위원장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 간 경쟁이 붙을 공산이 크다.

 

박 위원장의 출마를 가정으로 거론되는 차기 도당위원장으로는 이재명계 임종성 의원(광주을)과 이낙연계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거론된다.

 

임종성 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경기도내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광주의 재선 의원으로, 당 조직사무부총장, 초대 도당 청년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철민 의원은 현 도당 수석부위원장으로, ‘명낙대전’이 벌어졌던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필연캠프’ 중앙경선대책위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했었다.

 

‘원팀’을 선언한 민주당이지만 도당 위원장 선출을 놓고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지점이다. 

 

또 내년 대선이 4개월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도당 위원장이 바뀔 경우, 신임 위원장은 경기도내 전략적 대선 선거와 84일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자리다.

 

다만,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선을 목전에 둔 만큼 새로운 도당위원장 선출이 아닌, (수석부위원장 등)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경우 내부 갈등은 피할 수도 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도당 안팎으로 (박정)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설이 돌고 있으며, 임종성 의원과 김철민 의원이 새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박정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출마설이 돌고 있고 일부 확인된 사실도 있다”면서 “출마를 해도 경기도당 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하는 것보다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대행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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