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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등교 첫날…아이들은 '활기', 부모들은 '걱정'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등교…친구 만나자 ‘이야기꽃’
등교 바라본 부모들…신규 확진자 증가에 걱정 한가득
학교 측 방역 관리 중점…수업 외 방역 교육도 철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등교 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수도권 전면 등교가 시행된 22일 오전 8시 30분 수원시 권선구의 일월초등학교. 엄마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의 등굣길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학교에 온 한 아이는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눈가에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정문 밖에서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등교하는 아이들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학교에 온 아이는 정문에 들어선 뒤 친구를 만나자 눈가에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나눴다.

 

6학년으로 구성된 학교 안전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정문에서부터 오랜만에 등교하는 후배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반갑게 맞이했다.

 

교사들 역시 2년여 만에 전면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안전을 위해 발열체크를 하는 등 방역 관리에 더욱 집중했다.

 

 

1교시 수업이 시작된 2학년의 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담임교사가 내는 퀴즈의 정답을 앞다투어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그동안 격일 등교로 조용하던 학교 분위기는 전체 학생이 모두 등교하며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학생들 대부분이 다시 친구를 만나 기뻐하는 것과 달리 학부모들은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A씨는 “엄마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전면 등교가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가 최고 절정인데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수업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도 같은데 이런 시국에 전면 등교가 최선인지는 모르겠다”면서 “급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데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부모들의 마음을 아는지 학교 측은 방역관리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의 건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바르게 쓰기 등 개인 방역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한미선 일월초 교장은 “그동안 5~6학년 학생들이 늦게 등교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았는데 전체 학생을 다시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학을 한 달 앞두고 학생들에게 다시 일상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가 극복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코로나19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발표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 학생 26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주간 학생 확진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97%가 전면 등교를 시행했다.

 

다만 과밀·과대학교의 경우 교차 등교 혹은 3분의 2까지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면 등교를 실시한 첫날 도내 초‧중‧고교 4728곳 중 유치원 6곳, 초교 6곳 등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19개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에 나섰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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