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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체육회, 동계체전 관광성 파견 논란

오미크론 확산 속 많은 10명 넘는 인원 파견 예정
대장체, 선수단 격려 자제 방침에도 격려조 꾸려
대회 파견 기간 경기 없는 강릉에 숙소 마련
도장체, 인원 계획일 뿐 조정 예정, 숙소는 예약 변경 안돼 불가피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10명이 넘는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도장애인체육회는 파견 기간 대회가 열리지 않는 지역에 숙소를 마련해 관광성 파견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오완석 사무처장을 비롯해 대회를 담당하는 전문체육팀과 홍보 등을 담당하는 대외협력팀 직원 등 12명을 파견할 계획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이 인원은 도장애인체육회 직원 중 지도자와 직장운동부를 제외한 사무처 직원 27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로 격려조와 상황실조, 대외협력조로 나눠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도장애인체육회 임원들조차 경기장 출입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세워 사실상 선수단 격려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장애인체육회가 10명이 넘는 직원을 파견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파견되는 12명 중에는 대회와 관련없는 감사실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의 경쟁시·도인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담당부서인 전문체육팀 5~6명만 강원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고, 부산시장애인체육회도 전문체육팀 4명 만 현지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파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지난 7일 사전경기로 진행된 아이스하키와 청각 컬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두 종목의 경기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까지 발생해 10명이 넘는 인원을 파견하는 도장애인체육회의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도장애인체육회가 숙소로 예약한 곳이 강릉이라는 점도 문제다.

 

이번 대회 7개 종목 중 도장애인체육회가 숙소를 예약한 12~16일 사이에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강원도 춘천과 횡성, 평창 등으로 강릉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당초 강릉에서 아이스하키와 컬링 종목의 경기를 열 계획이었지만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일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두 종목을 사전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장애인체육회는 숙소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장애인체육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서운 상황에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격려도 하지 말라는 입장인데 많은 인원을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 곳에 숙소를 잡아 파견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파견인원의 경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경기장 출입제한 방침이 내려오기 전에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정된 인원은 아니다”라며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 인원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숙소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대회 일정에는 본 대회 기간인 13~16일 사이에 강릉에서 아이스하키와 컬링이 열릴 계획이어서 매년 숙소로 정했던 강릉에 예약을 했던 것”이라며 “사전에 예약된 상황이라 변경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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