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29.1℃
  • 맑음강릉 26.0℃
  • 맑음서울 29.0℃
  • 맑음대전 29.6℃
  • 구름조금대구 31.1℃
  • 구름많음울산 27.6℃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1℃
  • 구름많음고창 25.5℃
  • 구름많음제주 28.4℃
  • 맑음강화 23.5℃
  • 맑음보은 28.6℃
  • 구름조금금산 28.1℃
  • 구름조금강진군 29.2℃
  • 구름많음경주시 31.7℃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안철수 "'국민경선' 방식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尹 화답 기대"

"더 좋은 정권교체와 구체제 종식·국민통합 위해 압도적 승리 뒷받침돼야"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 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
단일화,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식 거론 "원점 논의할 필요 없어"
"이제 선택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 공 넘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극복해야 할 지금 위기와 미래지향적 개혁 과제를 수행해나가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 돼야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하다"며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면서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 '국민 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와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누가 더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의 판단에 맡기면 경선이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거론하며 "(당시)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다"며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 했던 바를 존중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짦은 시간 안에 매듭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당시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절반씩 물어 조사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승패를 결정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러한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얘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게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1년 4월 7일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이겼듯,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승리하자"면서 "이제 선택은 윤 후보님과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고 거듭 밝혔다.

 

대선 후보 등록 첫 날 안 후보가 선제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하며 '공'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넘긴 만큼 그동안 여론조사가 아닌 일대일 담판에 따른 단일화를 염두에 둬온 윤 후보의 입장이 주목된다.

 

더불어 양 측의 단일화 논의 방향에 따라 대선 정국의 판세는 더욱 격랑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