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이곳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KAOC를 방문하고 "KAOC는 이른바 '3축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여러분들을 만나고 이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간에 강력한 안보 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세계의 자유와 평화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대하여 경의를 표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다양한 위협 속 안정을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 뿐아니라 전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동맹은 오래전 전쟁의 희생으로 맺어졌고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분들과 같은 훌륭한 병사로 굳건한 동맹이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최전선에서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 안에 있는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연합훈련 확대 협의,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정부의 인선을 두고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군인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양성 균형 안배라는 민주주의 기본 키워드는 모두 지워진, 명실공히 검찰 국가의 완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부터 장관에 이어 비서실 참모들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재순·이시원 등 비서관들의 여러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 대참사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출범 열흘 만에 공정과 상식은 완전히 무너졌고 의회주의와 협치도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잘 했다'던 전두환도 말끝마다 정의를 들먹였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 또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위선적 구호를 난발하며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기망할지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 5.18 묘지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기념사는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라며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정치권에 떠오른 5.18 정신 계승의 '헌법 수록' 문제와 관련, 직접적인 거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헌법 정신 그 자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앞선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자유'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었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오는 18일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먼저 기념식 참석을 확정 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당 지도부의 '총동원령'으로 사실상 여권이 총출동하는 모양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지역구에서 광주로 직행하는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원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열차에 전용칸을 마련하고 광주행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수정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이같은 행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부른다. 보수 정부에서는 사실상 첫 사례다. 보훈처는 이날 기념식 식순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표기됐다고 전했다.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놓고 많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유발된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이례적인 행보로 읽힌다.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정의당은 17일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당내 성폭력 사건이 재발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전 대표가 지난 13일 당직자 성폭력 사건 관련 당기위원회 제소 건에 대해서 당은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및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기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추가 피해 등 인권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라면서 "당기위 절차와 별개로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고발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혀 드린다"고 설명했다. 강 전 대표는 전날 SNS에 지난해 11월과 올해 두 차례의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강 전 대표는 특히 첫 성폭력 피해 당시 당에 알렸지만, 당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이를 묵살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대해 당 대표가 묵살하고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당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A위원장이 옆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강 전 대표를 밀치면서 '불필요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엿새 만인 16일 국회를 찾아 임기 첫 시정연설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설명하면서 국회 협조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추경에는 모두 협력의 의사를 드러냈지만, '초당적 협력'에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피해를 기꺼이 감내했기에,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설 때라는 점을 역설했다"라면서 "이번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운영에 있어 국회와의 협력에 얼마나 주안점을 둘지 보여주는 연설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취임식 이후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다시 국회를 찾은 대통령의 행보에서 국정운영에 '의회주의'를 중심에 두겠다는 대통령의 신념을 알 수 있다"라면서 "첫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글로벌 정치경제의 변화 속에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와 여야를 초월한 협치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의 희생이 상처가 아니라 자긍심으로 남도록,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회는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에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기 첫 시정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5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 탈냉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지속되어 오던 국제 정치·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난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에 대한 신속한 통과와 집행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이번 추경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고려한 것은 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고 민생 안정은 충분히 지원하면서도 금리,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면서 재정의 건전성도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중앙정부 지출 기준 36조 4000억원, 지방정부 이전분 23조원을 포함한 총 59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추경 재원 조달 방안과 관
여야가 15일 정치권내 성 비위 논란을 놓고 서로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성범죄로 얼룩진 민주당은 처절한 반성과 사죄 선행되어야 함에도 되려 대통령실 비서관의 성 비위 문제에 끌어들이며 "물귀신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비위 의혹으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된 당일 민주당 측 인사들이 김성회, 윤재순 등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공세를 펴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야말로 정치적인 물타기 행태"라며 "김성회 비서관은 지난 13일 자진 사퇴했고, 윤재순 비서관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사실과 경위 등이 언론에 발표된 내용과 다르다'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성추문을 거론하며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인사들의 추악한 '내로남불' 도덕 기준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 이라는 궤변으로 범죄를 옹호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2일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현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중앙당에 접수돼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박 의원의 제명 사실을 알리며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라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