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하며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를 메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고,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각각 꽃다발을 전달하며 기념 촬영도 진행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단상을 향해 걸어갔고, 참석한 시민들과는 통제선을 두고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세를 탄 오영수 씨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 씨 등 '국민 희망 대표'로 초청받은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자리는 단상 가장 앞줄 정중앙에 윤 대통령 내외 자리와 나란히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라며 "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
더불어민주당은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른바 '조국 사태'와 유사한 면이 있다며 집중 공세를 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입시 비리 의혹 수사를 주도했던 한 후보자 역시 자신의 딸을 둘러싼 논문 표절·대필 등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검찰 재직 시절 조 전 장관 (딸의) 봉사활동이 몇 시간 부족하다며 압수수색을 했다"면서 "그런데 한 후보자는 자녀의 봉사활동 검증에 관한 자료를 내라는 국회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한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여러 의혹 보도를 거론하면서 "한 후보자가 2019년에 조국 당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수사 지휘를 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으로서 지휘를 했는데 그 이후에 벌어진 것"이라며 "그런데 막상 후보자의 자녀는 그 이후에 이런 일들을 벌였던 것이다.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항상 검사들은 무슨 일이 발생하면 증거인멸부터 대놓고 해왔던 것처럼 그 태도가 고스란히 여기서도 보여지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새 정부 15개 부처 차관 및 대통령 비서실 인선을 발표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인선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교육부 차관으로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장 내정자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교육부 장관 역할을 한동안 대행한다. 외교·안보 라인에는 외교부 1차관에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는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업무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관료 출신이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한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재난안전관리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팽팽한 대치 속 결국 파행했다. 이날 오전 국회법제사법위에서 열린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일찌감치 윤석열 내각 인사청문 정국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만큼 주목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애초 한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찍고 자진사퇴를 압박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공세에 나섰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리한 자료 요구를 했다고 반박하는 등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한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청문회가 일시 정회하는 등 사실상 파행했다. 결국 한 후보자에 대한 본 질의는 오전 내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도저히 검증이 불가할 정도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며 "정기국회, 국정감사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만 모면하면 된다는 태도로 임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모친의 탈세 및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 한 후보자 본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통해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퇴임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 속에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이뤘다면서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촛불 민심의 염원으로 세워진 정부임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든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촛불의 염원은 여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그는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제게 있다"면서도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8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라며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경기도지사, 그리고 새로운 성남시장과 호흡을 맞춰 최고의 성과를 분당과 판교주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라며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면,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특히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직격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라며 "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 추가낙마의 압박 수위를 높이며 공세에, 국민의힘은 방어선을 구축하며 엄호 태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인철 후보자보다 심각한 결격사유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자들이 수두룩하다"라며 "특권 찬스 끝판왕 정호영, 검찰 소통령 한동훈, 법카 농단 원희룡 후보자 모두 국민의 퇴장 명령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 출범도 전에 인사 참사, 인사재앙이 시작됐다"라며 "불법, 특혜,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인사들로 내각을 꾸린 윤석열 당선인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김인철 후보자보다 죄질이 나쁜 정호영 후보자는 아직도 버티고 있다"라며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말고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요구도 나왔다.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 국회 인준까지 갈 것도 없다"라며 "한 후보자는 즉각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공포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에서 통과돼 정부에 공포 요청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우리 정부 임기 안에 책임있게 심의해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은 지난달 30일 먼저 가결된 검찰청법에 이어 이날 오전 '별건 수사 금지 규정' 등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입법이 완료됐다. 이후 최종적으로 국무회의 공포만 남아있었는데 이날 공포안이 의결되면서 70년간 이어져 온 형사사법 체계는 대격변을 맞게 됐다. 이날 의결에 따라 해당 법안은 4개월 이후 시행되며 검찰의 수사권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국회 논의에 따라 검찰의 수사 개시권은 더욱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포함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검찰 대신 주요 범죄 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를 1년 6개월 내 출범시키고, 남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도 박탈하겠다는 태세다. 민주당의 계획대로 진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