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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운동 개시…李 '부산→서울' 尹 '서울→부산' 安 'TK' 沈 '호남'

李·尹 '경부선 격돌'…'통합정부론' vs '정권교체론'
安, 야권 지지층 결집 호소…沈, 차별성 부각 주력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되면서 각 당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등 출사표를 낸 14명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3월 8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한다.

 

먼저 이 후보는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5일 0시를 기해 부산항을 방문하고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현장 근무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후 부산항 앞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 세상,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부산 부전역을 찾아 첫 유세 행사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면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다시 한 번 '통합정부론'을 강조하며 화합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부산에서 선거운동의 신호탄을 울린 이 후보는 대구, 대전, 서울을 도는 일정을 소화한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부 상행선에 몸을 싣고 국토를 종단하면서 전국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는 이 후보와는 반대되는 경로로 경부 하행선을 따라 민심을 훑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개시했다. 윤 후보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중구 청계 광장으로 이동해 유세 출정식을 열고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면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나"라며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을 비난하며 자신이 정권교체를 통해 부패와 무능을 바로잡고 국가를 바로 세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간 윤 후보가 강조해온 '정권교체론'을 유세 출정식에서 다시금 기치로 내걸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대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행복한 국민이 있어야 부강한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또 청년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공정한 나라, 퍼주기 정책 방지 등을 약속하고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어 경북 구미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저의 1호 공약이 바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도 거듭 촉구했다.

 

보수 텃밭인 TK 지역에서의 안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야권 지지자들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전북에서 출정식을 열고 "양당 체제를 넘어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통일광장 네거리에서 "불평등 성장과 승자 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호남에서 출정식을 연 이유에 대해서는 "이곳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1번지"라며 "호남 시민들은 대한민국 정치적 위기 때마다 개혁과 진보의 길을 안내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특히 탐관오리에 맞서 일어선 녹두장군의 투혼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녹색 복지국가로 가는 이정표를 세우는 데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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