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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전격 단일화·합당 "두 사람은 원팀…반드시 정권교체"(종합)

"'더 좋은 정권교체' 위해 뜻 모으기로"
인수위부터 공동정부까지 함께 구성…선거 뒤 합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제안한 지 19일 만이다.

 

이후 지난달 27일 윤 후보는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 안 후보 역시 '완주' 의지를 드러내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 상태까지 이르렀는데, 이날 비밀 회동을 통해 극적 성사됐다. 

 

이번 단일화는 안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형태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사퇴하게 되면서 대선 막판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날 두 후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또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통합정부'의 청사진으로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면서 "협치와 협업의 원칙 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게 해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이고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대선 뒤에 합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지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완주 의사를 밝혔다가 단일화로 입장을 선회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 가면서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라며 "제 개인적인 어떠한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단일화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이미 여론조사 가능한 시간을 지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됐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자신이 소신이라고 밝힌 '다당제' 입장과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민주당도 다당제 기반이 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과 대통령제 부분 권력 구조에 대한 부부 함께 합의해서 진행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대선 뒤 입각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솔직하게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었던 것과 합당과 관련해서 "(안 후보가) 그동안 해왔던 정치 활동과 본인의 철학에 대해 방향 전환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3지대에서 그 소신 있는 정치 활동을 지지해 준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그 어떤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우리 양당이 서로 합당함으로써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더 사랑을 받을 수 있게끔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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