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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은 더더더 편하다"

 

올해 4월 20일은 정부에서 제정한 제42회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장애인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들에게는 제 20회 장애 차별 철폐의 날이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날 행사에 와서 "장애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한다 무엇을 축하한다는 말인지. 장애를 축하한다는 것인지, 장애인의 날을 축하한다는 것인지, 도통 애매모호하다.


'장애인의 날'하면 장애인들을 모아 놓고 행사하고 선물주고 음식대접하는 날인줄 아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제 장애인의 날도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전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먹기 살기 힘들고 다들어렵다는 핑계로 장애를 돌봄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리고 장애인은 도와 주고 긍휼히 여겨야 하는 존재들로 인식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21세기 대한민국 은 선진 7개국에 이름을 올릴만큼 발전하고 성장했다. 그러면 장애를 대하는 장애·비장애인들의 의식도 그만큼 성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현실은 결단코 아니다  다들 많이 좋아졌다고는 말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을 움직인다는 거대야당의 당대표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천부 인권을 지니고 있다 장애인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비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99만큼 높아졌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얼마나 성장하였을까?
50, 아니 딱 49만큼 좋아졌다. 왜 장애인들은 99의 삶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사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얼마전 장차연의 지하철타기 시위로 지하철이 늦어져 어느 분이 임종을 보지 못하였다는 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글에 동조하면서 어머님의 장례에 장콜차량이 없어 가지 못하는 휠체어 장애인의 삶에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 장애인은 소수라서? 장애인은 당연히 불편을 감수해야 해서? 개떡같은 소리다. 이제 좀 달라져야 한다.

 

장애를, 장애환경을, 장애인들에게만 국한 시키지 말고 우리모두의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 더더더 편하다.' 전국민의 5% 정도가 장애인이다  6가구 가운데 한가구는 장애인 가구이다  그리고 장애인의 약 80%는 후천적 장애다. 나는 장애인이 아니니까. 웃기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장애를 가지게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면 장애인 등록은 안하더라도 장애에 준하는 환경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물리적 장애가 아니더라도 환경적으로 우리는 많은 장애를 겪게 된다. 그 장애환경을 한번 되짚어 보시라. 해마다 4월이면 장애인에 대한 반짝 관심보다 장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렁 더우렁 웃으며 사는 사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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