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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민주당·국힘 현역 기초단체장들 반발…재심 신청·무소속 출마 고려도

민주당, 광명·안산·파주 컷오프…국힘, 도내 유일 연천만 컷오프
재심 신청, 무소속 출마도 고려…25일 도당 찾아 항의 시위 등 진행

 

6·1 지방선거 경기도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순차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 배제(컷오프)된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컷오프 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은 당 공관위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 신청을 준비하거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경기도당 공관위는 도내 기초단체 31곳 가운데 성남, 광주, 오산, 동두천, 구리 등 5곳을 제외한 26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현직 단체장이 탈락한 지역은 광명(박승원), 안산(윤화섭), 파주(최종환) 등 3곳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2일 임혜자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당은 경선을 배제하고 광명시의 길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이라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광명시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재선을 이뤄 광명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기초단체장 재심이 진행되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 역시 입장문을 내고 “공천심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최초 연임시장을 염원했던 안산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재심 청구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시장은 탄원서를 모아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진행할 예정으로,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SNS를 통해 “아픈 가정사를 악용해 정치공작을 기획, 설계, 가담하고 부역하신 분들의 계략이 ‘일시 성공’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런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담대히 맞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이날 기준 도내 31개 선거구 중 수원‧용인‧고양특례시를 포함해 25곳의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를 발표했는데 김광철 연천군수만 컷오프 됐다.

 

공천에서 배제된 김 군수는 “연천군을 지켜내고 윤석열 후보의 압승을 끌어낸 현직 군수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경선조차 참여시키지 않는 것은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결과 발표 직후 재심을 신청했고, 현재 공관위에서 재심이 진행 중이다. 김 군수는 “재심에서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공관위 재심위원회를 통해 공천 심사 발표 48시간 이내에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 및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이날 일부 기초단체장 등 후보들은 민주당‧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피켓을 들고 재심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공천 반발 시위에 대비해 미리 보호 신청을 해 놨다”며 “이의·재심 신청서와 호소문 등을 제출하는 예비후보들이 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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