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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은혜, 비슷한 듯 다른 ‘민생투어’…결국은 ‘소통’

김동연·김은혜 본선 진출 할 때부터 ‘민생투어’ 약속
경제 관료 출신 김동연 ‘간담회 방식’으로 도민 소통
기자 출신 김은혜 ‘현장’서 발로 뛰며 도민들과 접촉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은혜 전 의원이 비슷한 듯 다른 ‘민생투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의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공개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부터 일반 도민까지 한 자리에 모아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기자 출신답게 현장에 방점을 두고 점퍼와 운동화를 장착하고 매일 경기도 방방곡곡을 누비는 광폭 행보로 민심을 다지고 있다.

 

 

◇ 간담회 선호하는 김동연…원탁 테이블서 허심탄회한 소통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6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겉으로 보여주기 식이 아닌 도민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는 진정성 담긴 민생투어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가 선호하는 민생투어 방식은 ‘간담회’다. 원탁 테이블 내에서 이해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도민도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간담회는 발언자 등이 원하는 발언을 미리 준비·정리해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소통 방식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등 단상에 오르기 직전까지 발표문을 직접 수정하며 관료 출신다운 꼼꼼한 업무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을 방문한 김 후보는 1시간 넘게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모든 주민들의 얘기를 수첩에 일일이 적어 내려갔고, 따로 정리된 주민 의견도 직접 챙겼다.

 

 

같은 날 김 후보는 고양 지역 이동노동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대리기사, 가사노동자, 배달노동자 등 비정규직 플랫폼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다음날 김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군포 산본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장 관리가 거론됐다.

 

한 상인이 “주차장 예산이 100억 원이 넘는데 수도권 땅값이 비싸 주차장 규모가 계획보다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자 김 후보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일에도 김 후보는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 일대를 돌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도내 전통시장과 소통·지원할 수 있는 별도 조직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현장 중심 김은혜…체험 통한 가감 없는 소통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민생투어 일환으로 ‘배낭 메고 경기, 김은혜가 간다’ 추진 계획을 발표, 도내 전역을 누비며 본격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경선 승리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배낭을 메고 현장으로 들어가 본선 필승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기자 출신답게 ‘현장’에 중점을 뒀다. 기자 시절 전국 방방곡곡 현장을 누볐던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매일 점퍼와 운동화로 무장하고, 수첩을 들고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기자 근성이 남았는지 하루 2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며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체감하고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으며 관련 내용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한다.

 

김 후보는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현장을 다니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벌써 수첩을 3권 째 쓰고 있다”며 “수첩에는 도민들의 소중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상에 앉아 지방행정을 만들다 보면 도민이 느끼는 고충의 빈틈을 찾아내기 어렵다”며 “현장을 다녀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 받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하루에도 경기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일정도 마다하지 않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부천·안양·구리·용인·평택·오산 등 도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면 밤낮 관계없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 버스노조가 파업 유보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김 후보는 새벽 4시 버스차고지를 찾아 운행기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다음날에는 오전 7시 부천역을 찾아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출근길 시민들게 인사하며 GTX 조속 추진으로 출근길 30분 단축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경기대 기숙사와 안양 원룸촌을 방문해 청년 주거 복지 현황을 파악하고, 리필스테이션·업사이클플라자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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