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홍근 "尹 인사, 검찰이 군인 대신하는 것 빼면 과거로 완벽한 퇴행"

"한덕수, 공과 사의 경계 스스로 무너뜨려…한동훈 임명 위한 들러리 전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정부의 인선을 두고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군인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양성 균형 안배라는 민주주의 기본 키워드는 모두 지워진, 명실공히 검찰 국가의 완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부터 장관에 이어 비서실 참모들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재순·이시원 등 비서관들의 여러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 대참사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출범 열흘 만에 공정과 상식은 완전히 무너졌고 의회주의와 협치도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잘 했다'던 전두환도 말끝마다 정의를 들먹였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 또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위선적 구호를 난발하며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기망할지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과 사의 경계를 스스로 너무 무너뜨렸다"라며 "거기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챙기려고 했던 소통령 한동훈 장관 등의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략적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이제 한 후보자 본인이 그 결과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라며 "이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열리는 한 후보자 임명에 관한 본회의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공정과 상식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임명동의안 문제를 책임 있게 매듭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가장 큰 갈등적 인사이자 자신의 최고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고, 한 장관은 전광석화처럼 윤 대통령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로 인사를 단행해서 거침없이 검찰을 장악하며 결초보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뒤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검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근거리의 대통령 비서실을 문제투성이의 검찰 출신들로 꽉 채워 문고리 권력을 만든 데 이어 국민의 눈높이와 야당의 염려는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