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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19일 자정부터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현장 유세 돌입

김동연 “경기도민 불편 없애기 위한 교통·신도시 등 공약 추진할 것” 다짐
김은혜 “‘생즉사 사즉생’ 각오…새 정부로부터 많은 것 끌어올 수 있을 것”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은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날 자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현장 유세에 돌입해 경기도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교통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을 만나기 위해 사당역으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해 군포의 한 물류센터를 찾았다. 

 

◇ 김동연, 사당역서 빨간 광역버스 타는 도민들 만나 ‘교통 고충’ 청취

 

19일 자정, 서울 사당역 4번 출구 앞. 수원·안양·화성·광명 등으로 이동하는 ‘심야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도민들에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 중 하나인 ‘GTX 플러스 완성’ ‘경기심야버스’ 등 교통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도민들에게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서울 사당동 경기 광역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빨간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기다리던 한 청년에게 다가가 “어디 사느냐”고 묻자 청년은 “수원에 산다. 버스가 곧 끊긴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도 수원 시민인데 반갑다”며 “경기도민 교통 불편함을 해결해서 편하게 다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도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한 여성 시민이 기호 2번을 의미하는 브이(V)자 포즈를 취하자 그는 다시 기호 1번을 의미하는 엄지를 함께 들어 올리며 여러 차례 사진을 찍었다. 

 

이날 김 후보가 버스 정류장 인근 거리를 걷자 주변에 있던 도민들은 ‘김동연’을 힘차게 연호하거나 ‘김동연 파이팅’ ‘꼭 이기십쇼’라고 외치며 지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많은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교통 문제로 고통 받고 계신다”며 “이곳 사당동은 많은 경기도민들이 퇴근길에 고통 받고 있는 곳이어서 직접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얼마나 힘든지 현장을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지사 공약으로 교통 문제를 비롯해 1기 신도시 문제 등을 해결해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불편을 많이 없애드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공약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은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도 ‘현장’…군포 물류센터 찾아 노동 동참

 

같은 날 자정, 김은혜 후보는 군포시 롯데택배 군포 HUB를 방문해 직접 택배 분류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 노동자분들이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바람을 먼저 대신 이야기할 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흰 운동화를 신고 일할 준비를 마친 듯 한 편한 복장으로 등장한 김은혜 후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자들에게 “누군가 잘 때 일어나 일하는 이곳이 24시간 깨어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 제 의지와 비슷하고 그런 의지를 함께 담기 위해 왔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김은혜 후보는 황문수 군포지점장의 안내에 따라 건물 2층으로 이동해 작업 시 유의사항과 안전수칙, 피난 안내도 등 작업 전 관련 교육을 받았다. 그는 늘 쓰던 노트에 유의사항을 꼼꼼히 써내려갔다.

 

안전교육을 받던 김 후보는 황 지점장에게 지금 직원들의 안전교육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근무 도중 위험으로부터 노출되는 상황은 없는지 등을 물었고, 황 지점장에게 직원들의 안전을 재차 당부했다.

 

1층 분류 작업장으로 이동한 그는 황 지점장에 설명에 따라 작업을 시작했다. 김은혜 후보의 역할은 택배 상자를 지역별로 나누는 작업이었다. 그는 초반에 빠르게 밀려오는 작업물에 당황해하면서도 본인이 맡은 지역을 놓치지 않고 분류하기 위해 집중하는 눈빛으로 돌변했다.

 

어느 정도 작업을 마친 그는 주변 직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한 직원은 물류센터 근무 여건과 시설 확충의 절실함을 호소했고, 김 후보는 이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은혜 후보는 일을 마무리 짓고 나오며 “밝고 크고 빛나는 곳들이 많지만 이곳은 어둠 속에서 불을 밝혀야 되는 곳”이라며 “말씀하신 요청 사항을 담아서 오늘 현장을 확인했으니까 규제 완화로 연결해 주는 부분을 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밤 12시에 일을 시작하다 보면 아침까지 10~12시간 중노동과 같은 일에 시달리는 작업자분들이 계신다”며 “그 노동자분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작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가 해야 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진인사대천명”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하겠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도민 여러분께 젊고 역동적인 후보, 새 정부로부터 많은 것을 끌어올 수 있는 힘 있는 도지사로서 인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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