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2주전부터 매일 새벽에 나오셔서 자세를 봐주신 김주원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29일 경북 안동시 낙동강 일원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카누 남자 16세 이하부 카누 2인승(C-2) 500m 결승에서 2분06초573의 기록으로 우승한 한태빈-김관중 조(양평중)의 소감이다.
양평중 카누팀을 지도한 김주원 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한 만큼 성과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원 팀이 최대 라이벌이었다. 싱글종목인 C-1 500m에서 우승한 김지우(강원 근덕중)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김관중은 우승 소감에 대해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왔다. 코치님, 교장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전보다 더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코치님이 시합 2주전부터 매일 새벽에 나오셔서 자세를 봐주셨다.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태빈은 같은 날 열린 C-1 500m에서 2위(2분12초062)에 그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태빈은 “싱글에서 김지우를 따라잡으려고 한 달 동안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오늘 긴장하긴 했지만, 그전부터 (김)관중이와 맞춰본 호흡이 있어서 레이스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관중과 한태빈은 겨울에도 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을 위한 훈련요건 개선이나 예산 등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따낸 값진 금메달이다.
김관중은 “겨울에 강이 얼면 배를 못타는데 다른 학교들은 수조 등 겨울훈련시설이 있지만, 우리팀은 겨울에 거의 체력훈련만 했다”면서도 “2주 뒤 열리는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태빈은 이번 대회 이후 목표에 대해 “청소년 대표 선발전에서 1등을 해서 다른 외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쟁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