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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연 “실사구시·공명정대 정신 바탕으로 ‘민생 회복’ 가장 먼저 개선할 것”

金 “협치·소통·혁신 등 세 가지 화두로 민선 8기 경기도 꾸려갈 것”
“우리는 채무자…도민들께 빚진 만큼 공약들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내고 ‘민선 8기 경기도’를 이끌게 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9일 “경기도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궁극적 목표는 민생 문제 해결”이라며 “협치·소통·혁신 등 세 가지 화두로 경기도정을 꾸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공식 출범식 직후 진행한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와 당파, 진영 논리와 이념 등을 떠난 협치를 하겠다”며 “정기적으로는 도내 기업인과 노동자, 서민,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도민들을 자주 만나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경제, 시장,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선 혁신이 바탕 돼야 경기도가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정을 구상하는 데 다산의 정신인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공명정대(公明正大)’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제시한 공약과 관련해선 “늘 ‘채무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말에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도민들께 약속한 것들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취임 후 ‘민생 회복’과 ‘청년 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대상으로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만들어줄 수 있는 신용 회복에 신경 쓰겠다”며 “청년 소액대출 등을 비롯해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는 청년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민선 8기 도정 키워드는. 

 

민생 문제 해결이다. 도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롭게 하는 데로 다 귀결된다. 이를 위해 협치, 소통, 혁신이 필요하다. 

 

우선 협치는 도정과 도민의 삶을 위하는 일에는 여야를 떠나고 당파, 진영논리, 이념을 떠나야 한다. 두 번째는 소통이다. 31개 시·군 다니면서 실제로 그분들의 삶의 애환을 많이 느꼈고 그걸 진정성 있게 공감하는 게 정치하는 데 깔려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혁신이다. 경기도 모든 분야에서 공공경제, 시장,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서 결국 혁신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경기도의 발전과 성장의 핵심이다. 

 

▲취임 후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정책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민생 회복이다. 지금 어려움 겪고 있는 우리 도민들,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까지 어려워진 삶을 어떻게 하면 좀 회복하게 할 수 있을까, 또 기회와 발판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제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두 번째는 청년 문제에 신경을 쓰고 싶다. 특히 청년 중에서도 소액 대출이지만 그로 인해 굉장히 고통 받고 있는 청년이 참 많다.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

 

▲도내 교통 문제 해결 위해선 서울, 인천시장과 협력이 필요한데, 당선 이후 교류가 있었나.

 

빠른 시간 내에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에게 만나자고 연락했다. 당은 다르지만 모두 합리적이신 분들이고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각에서 함께 일도 했었다. 

 

최대한 빨리 만나서 우선적으로 협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교통 문제에 대해선 광역교통 문제가 서로 엮여 있기 때문에 현안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하겠다.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의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

 

취임하면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조직을 만들겠다. TF로 꾸릴지는 검토해서 추진하겠다. 

 

경기북도 설치의 가장 큰 논리는 성장 잠재력이다. 경제 부총리까지 한 경제 전문가로서 볼 때 경기 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북부 지역을 대한민국 성장에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경기 북부의 비전을 먼저 만들겠다. 

 

또한 북부 주민들로 하여금 ‘우리가 이렇게 되면 바뀌는 구나’를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 추상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비전과 청사진, 실행 방법까지 마련하겠다. 로드맵은 타임테이블까지 포함해서 만들겠다.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주민 투표의 경우 북부 주민뿐만 아니라 남부 주민까지 포함해서 하도록 그렇게 하겠다.

 

▲민주당의 정치교체추진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는 것인가. 

 

경기도정에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겠다. 도정이 가장 우선이고 도민의 삶이 제일 우선이다. 다만 정치교체 추진위원장 역할은 계속할 예정인데 지금은 선거 때문에 만들어 놓고 나서도 구체적으로 작동이 안 됐고 구성도 좀 덜 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민주당 의원 열 분 정도만 지금 비공식 토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 위원회를 만드는 게 필요하고 거기에는 외부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동 위원장으로서 우선 구성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다음에 이미 이재명 의원하고 연대하면서 공동합의문에 추진하는 방향이 나와 있다. 

 

큰 방향이 제시돼 있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굴러가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고 거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서 할 입장은 못 된다. 위원장으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은 수원 지역 공공기관 존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정책하면서 가장 나쁜 것 중에 하나가 일관성을 해치는 것, 예측 가능성을 해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도 이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 

 

사안이 좀 다르긴 하지만 정책 대상자나 국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기존 정책을 바꿀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 

 

공공기관 이전은 이미 결정이 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로 지적되는 것들이 있다. 직원들의 불이익이나 불편 문제라든지 이전 지역의 인프라 문제 이런 걸 꼼꼼히 보겠다는 것이고, 또 이 문제는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돼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의 어떤 기관을 북부 쪽으로 이전했는데 만약에 북부 설치가 된다고 하면 그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 두 개를 이원화해서 종합적으로 봐야 하겠는데 이는 한 번 살펴보겠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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