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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 신율
  • 등록 2022.06.20 06:00:00
  • 13면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불필요한 시비가 오가고 있다. 야당은 “비선 실세”를 들먹이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국정 농단 프레임”을 떠올리게 하려고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지적하고 싶은 점은, 이런 프레임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제2 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이기 때문에,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간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고, 또한 공적 활동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김건희 여사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공격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베일에 싸일수록 이상한 말들을 만들어내며 공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개 행보를 하더라도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집에만 있어도 음모론이 활갯짓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럴 바엔 투명한 방식으로 공개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런데 투명한 공개 활동을 위해서는 '공적 조직'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공적 조직의 지원 없이는, 지금처럼 공개 활동에 대한 다양한 말들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는 것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식 지원하는 부서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이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과의 약속을 견지한다는 차원에서 제2부속실을 만들지 않을 경우, 상대의 프레임에 계속 말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계속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상대의 프레임 공격을 계속 허용하느냐, 아니면 약속을 못 지켰다는 비판을 잠시 듣더라도 상대의 프레임 씌우기를 차단하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합리적 선택은 당연히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켰다는 비판을 듣더라도, 제2부속실을 만드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공약을 모두 지킨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 최근의 사례를 보더라도, 문재인 정권이 지키지 못한 공약 역시 적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이 못 지킨 약속 중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과 최저임금 공약이다. 윤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은, 국민 삶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훨씬 적은 공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듣더라도, 프레임의 덫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 공개 활동을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부속실을 만들더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반드시 메시지 관리 전문가들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친분 관계에 의해 부속실이 메워지면, 메시지 관리가 안 되기는 지금과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 부부의 행보의 투명성은 국민과의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는 점을 윤 대통령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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