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탄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5할 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그 5위로 도약한 kt(32승2무33패)는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9위·26승2무38패)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홈에서만 6연전을 치른다.
NC와 3연전이 끌나면 리그 3위 LG 트윈스(38승1무28패)가 기다리고 있다. 투·타에서 점차 안정감을 되찾은 kt는 이번 홈 6연전을 통해 승률 5할을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지난주 강호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7승 3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kt는 6월 월간 승률(10승 2무 5패·승률 0.667)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있다.
먼저 타선에선 돌아온 강백호의 활약이 있었다.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두 달간 공백기를 견뎌야 했던 강백호는 지난 19일 경기(두산 전)에서 복귀 후 1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1-1로 맞선 3회초 2사 2루 3볼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130㎞/h)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결승 투런 홈런으로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새 외국인 타자인 앤서니 알포드도 강백호와 나란히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kt의 6월 대약진을 알렸다.
선발 마운드에선 고영표와 소형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인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부진과 새로 팀에 합류한 웨스 벤자민의 부상 중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활약으로 kt는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고영표와 소형준은 각각 17일과 19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겼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5패·평균자책점 2.47)을 신고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완벽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형준은 8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인 소형준은 다승 부문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6월 들어 투·타에서 젊은 에이스들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만큼의 막강한 전력을 되찾고 있다.
현재 kt는 4위 KIA 타이거즈(34승1무30패)를 2.5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지만, 6위 삼성 라이온즈(32승34패)에 0.5경기 차로 쫒기는 등 8위 롯데 자이언츠(29승2무34패)와도 2경기 차 밖에 되지 않아 불안한 5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kt가 하위권팀과의 격차를 벌리고 승률 5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주 홈 6연전 성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는 21일 선발투수 엄상백(5승2패·평균자책점 3.97)의 출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이재학(6패·평균자책점 4.93)을 마운드에 올린다.
한편 리그 단독 선두 SSG(42승 3무 23패)도 두산과 NC를 상대로 하는 홈 6연전을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SSG는 선발투수로 퓨처스(2군)에서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이건욱을 내세운다. 두산은 이영하(5승4패·평균자책점 4.39)를 내정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