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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전문상담교사 “교육 현장 지원할 전문전형 장학사 필요”

“임기제 장학사는 현장 위기 대응 어려워”
“학생 우울증 증가로 장학사 전문성 중요”
“임기제 장학사 문제점에 교사들 기피”
“비교과 계열 장학사 지원에 제도 개선 필요”

 

“임기제 장학사는 3년이란 시간의 한계 있어서 교육 현장 위기 대응에 역부족이다.”

 

15년간 교편을 잡은 김영신 용인홍천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는 교육청이 비교과 계열만 임기제 장학사로 선발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상담교사는 “임기제 전형 장학사는 교육 현장의 혼선을 야기한다”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과 2426개 학교를 관리하기에 3년 임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문전형 장학사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일 도교육청이 비교과 계열 전문직을 기존 전문전형(5년)이 아닌 임기제 전형(3년)으로 선발함을 공지했다. 이에 전문상담교사협회는 ‘위기지원 전문성을 확보하라!’, ‘차별적 전문직 선발을 철회하라!’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임기제 장학사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이다. 전문전형 장학사는 5년, 길게는 9년까지 부임해 장기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지만 임기제 장학사는 임기가 3년이기 때문이다. 또 2년간 장학사 지원이 제한돼 직무연속성으로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안광률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도 당시 임기제 장학사의 전문성을 지적하며 “전문전형 장학사를 통해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임기제 장학사 선발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도 임기제였지만 전문성 문제로 지난해 3월 전문전형으로 바꿔 선발했다”며 “교과 계열 장학사도 모두 전문전형으로 바뀌었지만 비교과 계열만 임기제 장학사로 선발해 현장 위기 대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아울러 경력과 역량이 충만한 교사가 임기제 장학사 자리를 기피해 전문성 문제가 심화된다고 주장한다.

 

임기제 장학사는 임기 만료 후 이전 직위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원래 근무하던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어서 향후 거취문제가 발생한다. 또 임기가 3년으로 짧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김 상담교사는 “능력을 발휘할 뛰어난 전문상담교사들이 많지만 임기제 장학사가 갖고 있는 문제점 때문에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세울 수 있는 교육청 장학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 체계가 없어 혼선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는 소아우울증 저연령화로 예방 중심 상담, 중‧고등학교는 우울증 치료 중심 상담 등 학교별 다른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별 상담 체계가 없어 현장 교사 재량으로만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다.

 

김 삼당교사는 “학생들의 우울증 증가로 자해와 자살 등 위기상황 예방이 중요해졌다”며 “상담교사들은 근무 환경 개선보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관리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문전형 장학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은 경력과 역량이 충분한 상담교사가 장학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전형 장학사를 선발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관리해야 학교가 안정적으로 교과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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