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1.5℃
  • 맑음강릉 20.2℃
  • 맑음서울 14.6℃
  • 맑음대전 12.2℃
  • 맑음대구 13.1℃
  • 맑음울산 11.1℃
  • 맑음광주 14.5℃
  • 맑음부산 14.1℃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9.5℃
  • 맑음강진군 10.7℃
  • 맑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회삿돈 흥청망청”…성남시민버스 비대위, 대표이사 배임·횡령 고발 예정

대표이사, 일방적 파산 예고 잠적
노동자들 ‘퇴직금·체당금‘ 불투명
대표 남편, 사직 후 퇴직금 챙겨

 

“사회적 기업인 성남시민버스를 개인회사처럼 여기는 현 대표 일가의 방만 운영으로 인해 버스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18일 파산 위기에 처한 성남시민버스 유갑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기업 정신을 망각하고, 직원들이 피땀 흘려 번 회사 돈을 마치 자기네 주머니 돈처럼 흥청망청 썼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민버스 노동자들은 유갑동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고 현 대표 일가의 방만 운영을 규탄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현재 성남시민버스는 수지 타산을 이유로 파산 수순을 밟고 있다.

 

유 위원장은 “대표이사의 가족(사무·회계·정비 등)들이 회사 요직에 앉으면서 ‘사회적 기업’이 아닌 개인기업처럼 경영했다”며 “이로 인해 회사이익의 사회적 환원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급여가 넉달이나 밀리고 압축천연가스(CNG)를 넣을 돈도 밀려서 운행도 중단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대표 일가는 지난 4월 30일 일괄 사퇴했다. 이 와중 대표의 남편인 정비반장이 자신의 퇴직금을 미리 중간 정산한 정황까지 드러나 버스노동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송재환 비대위 총무는 “성남시민버스는 퇴직 후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해 사회기여한 것으로 자긍심을 가졌었다”며 “지금 급여가 4개월 넘게 체불돼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결국 가정파탄 난 버스노동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표이사가 회사를 책임지려 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하다못해 법정체당금이라도 받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연락을 끊고 지역 노동청과도 만나지 않으면서 이마저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현재 성남시민버스는 부채 5억, CNG가스비 1억, 체불임금 6억(퇴직금 포함) 등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는 지역사회에 현 문제를 호소하는 한편, 대표이사를 횡령·배임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