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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 될뻔한 40대, 기지 발휘해 ‘조직원 검거’

안양만안서, 현금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시민 ‘피싱지킴이’선정
가명사용·개인정보 사용금지 등 수상한 업무내용 의심해 112 신고
“단순 물품 대금 전달 업무, 보이스피싱 공범 될 수 있어”

 

“가명 사용에 정장을 착용하라니 수상했죠.”

 

전화 금융 사기 현금 수거책이 될뻔한 40대 A씨(신고자)가 기지를 발휘해 또 다른 전화 금융 사기 조직원을 잡는데 힘을 보탰다. 

 

27일 안양만안경찰서는 전화 금융 사기를 막은 A씨를 ‘피싱(사기)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전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구인구직 앱을 통해 한 업체의 알바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업체는 ‘물품 대금 전달 업무’라 소개하며 출퇴근 없이 지시대로 하면 일당 20~40만원을 약속했다.

 

이틀 후 23일 A씨는 물품 대금 전달 업무를 위해 사람을 만나러 가던 중 ▲가명사용 ▲정장 착용 ▲개인정보 사용금지 등을 지시사항을 보고, 자신의 업무가 전화 금융 사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와 경찰은 함께 안양 관악역 인근 약속장소로 이동, A씨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전달하는 현금수거책 B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검거된 B씨는 같은 날 피해자 20대 C씨에게 3500만원을 수거해 제2차 전달책인 A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하려했다. 경찰은 3500만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피싱(사기)지킴이로 선정된 A씨는 “전화 금융 사기를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막기라도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현금수거책이 될 뻔한 신고자가 자신이 맡은 일을 ‘스스로 의심’해 전화 금융 사기 수거책 검거 및 피해회복에 기여했다”며 “구직 후 현금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송금을 하게 되면 전화 금융 사기 공범이 될 수 있으니 꼭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지난달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2개월간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사용된 대포전화 및 통장 명의대여자·현금수거책 및 중계기 관리자 등으로 가담한 사람이 자수한다면 형소법 상 자수 규정에 따라 형의 감경 또는 면제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피싱지킴이’ 프로젝트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 준 시민을 선정해 포상하며, 사례를 홍보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시책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 전화 금융 사기, 전화 사기, 음성 사기

 * 피싱(phishing) → 사기, 금융 사기, 전자 금융 사기

 

(원문) 보이스 피싱 현금 수거책이 될뻔한 40대 A씨(신고자)가 기지를 발휘해 또 다른 보이스 피싱 조직원을 잡는데 힘을 보탰다. 

(고쳐 쓴 문장) 전화 금융 사기 현금 수거책이 될뻔한 40대 A씨(신고자)가 기지를 발휘해 또 다른 전화 금융 사기 조직원을 잡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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