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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청소년 대표팀, 세계핸드볼선수권 결승 진출

준결승서 헝가리에 30-29, 1골 차 신승
한국 16년 만에 결승 올라 사상 첫 우승 도전

 

한국 여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이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정상을 눈 앞에 뒀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준결승전에서 헝가리를 30-29, 1골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1회 대회였던 2006년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15분,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전 1시15분 네덜란드를 37-21로 대파한 덴마크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핸드볼 강국이 몰려 있는 유럽 국가를 상대로 7연승을 거뒀다.


조별예선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물리쳤다. 


또 전날 8강에서는 스웨덴을 꺾은 데 이어 이날 헝가리까지 물리쳤다.


9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2006년 준우승 외에도 최근 두 차례 대회였던 2016년과 2018년에도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김서진(충북 일신여고)이 7골을 넣었고, 김민서(강원 황지정산고)와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이 6골씩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지난 해 유럽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헝가리를 상대로 전반 초반 고전했다.


페트라 사이몬, 레나 젬 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4, 2골 차로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전반 15분이 지나도록 1~2골 차로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민서의 골로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사이몬에게 골을 내주며 다시 1~2골 차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1분 이혜원(대구체고)과 김민서의 연속골로 12-11,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 차서연(일신여고), 이혜원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5-12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막판 임서영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숫적 열세에 놓인 사이 사이몬을 앞세운 헝가리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2초 전 김서진이 득점에 성공하며 17-16, 1골 차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헝가리에 연속 4실점하며 순식간에 18-21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김진순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차서연, 김서진, 김민서의 연속 3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김세진의 퇴장으로 다시 숫적 열세에 놓이면서 22-24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22분 안혜인(경남체고)의 득점을 시작으로 이혜원, 김민서, 차서연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26-24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서진의 득점에 이어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헝가리의 공격을 차단한 뒤 임서영이 득점에 가세하며 28-25, 3골 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임서영의 득점으로 30-28로 달아난 한국은 이어진 수비에서 사이먼의 슛을 김가영이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준결승에서 헝가리에 29-34로 진 아픔을 설욕했다.


이날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26%의 방어율을 보인 김가영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의 결승 상대 덴마크는 전통의 핸드볼 강국으로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2006년 결승에서는 한국이 33-36으로 패해 16년 만에 복수를 노리게 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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