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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열정과 청춘의 예술 공간…부천정명고등학교 ‘청춘미술관’

네온사인 조명으로 장식된 품격 있는 청춘미술관
매 학기 새로운 작품 알리기 위한 개관 기념행사
정명고 학생 누구나 다양한 작품 제작 전시 가능
“청춘미술관 학생 청춘의 아름다움 기록하는 공간”

 

부천정명고등학교에는 10대 청춘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정명고 예술공감터 ‘청춘미술관’ 전시활동이다.

 

정명고는 지난해 7월 학교 건물 4층 복도에 청춘미술관을 구성했다. 미술관 벽과 전시대를 흰색으로 통일하고 네온사인과 조명으로 장식된 청춘미술관은 품격과 기품이 있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춘미술관의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데에는 정명고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학생들은 청춘미술관에 전시하기 위해 미술 수업 시간,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회화, 손글씨, 도자기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제작한다.

 

특히 정명고 미술동아리 25명의 학생들은 매번 걸출한 손재주를 뽐내며 청춘미술관에 작품을 내걸고 있다. 이들은 여느 전문 예술인들의 실력에 버금갈 정도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청춘미술관을 관리하는 배종성 교사는 예술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이 있어 청춘미술관이 정명고에서 가장 빛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배종성 교사는 “없는 시간도 투자해가며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정명고 학생들이 있어 청춘미술관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매번 새로운 작품들을 전시할 때마다 정명고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에 감탄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된 작품들은 미술 수업과 연계해 제작된 작품들로 입시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미술의 재미를 알게 해준다”며 “청춘미술관은 현재 정명고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작품 많은 관람 부탁해요! 청춘미술관 개관 기념행사

 

 

정명고는 매 학기 마다 청춘미술관에 새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이에 발맞춰 청춘미술관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예술 작품들을 홍보하고자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청춘미술관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정명고 미술동아리 학생들은 그들의 특기를 살려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이에 지난해 미술동아리 학생들은 청춘미술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름표를 제작해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를 진행한 2학년 한제희양은 “작품을 감상하러 온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재미있는 기억을 만들어 주고자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름표를 들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종성 교사는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청춘미술관에 전시된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관 행사를 진행했다”며 “청춘미술관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랑스러운 예술 작품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다채로운 예술작품 전시 위한 정명고 학생들의 도전

 

 

청춘미술관은 정명고 학생이면 어느 누구나 작품을 걸 수 있다. 이에 배종성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 작품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청춘미술관에는 미술동아리 학생들의 그림 작품뿐만 아니라 정명고의 다양한 동아리 학생들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명고 바리스타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꾸민 커피 머그컵과 버려진 커피콩을 가공해 만든 방향제를 청춘미술관에 전시했다. 또 고전연구반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서예 작품들을 청춘미술관 벽면에 내걸었다.

 

청춘미술관 작품 전시에 참여한 2학년 김은송양은 “청춘미술관은 학생들의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있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며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배종성 교사는 “정명고 학생이면 자유로운 예술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춘미술관을 기획할 방침이다”며 “학교 교과 수업과 연계한 예술 창작 활동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배종성 부천정명고등학교 교사

“아름다운 청춘과 젊음의 열정이 청춘미술관의 작품”

 

 

배종성 교사는 지난 2002년부터 정명고에 부임한 이래 학생들에게 청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청춘미술관은 이름처럼 학생들의 청춘이 남겨지는 공간이다. 곱고 아름다운 학생들의 청춘이 진정한 예술 작품이기 때문이다.

 

배종성 교사는 “현재 청춘이기에 마음껏 뿜어낼 수 있는 학생들의 아름다움과 젊음의 열정이 청춘미술관 작품 하나하나에 서려있다”며 “미술관은 이를 기록하는 공간이며 또 학생들에게 즐거웠던 학창 시절의 기억을 남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촌각을 다투며 공부에 전념하다 보니 예술을 즐기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배종성 교사는 “대학 진학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은 공부에 열심이어서 많은 학생들이 예술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건 사실이다”며 “학생들이 정명고에 머무는 동안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 가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청춘미술관을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예체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금 당장은 교과 과목에 매진하지만 학교를 떠난 이후부터는 예체능으로 삶을 채워가기 때문이다.

 

배종성 교사는 “교과 수업에 매진해야 하는 학교를 떠난 이후 이들의 삶을 꾸며주는 것은 다름 아닌 예체능이다”며 “개인적으로 취미를 살리고 특기를 키우는 모든 활동은 예체능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미술관은 학생들의 미적 감각을 깨워주고 창작의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의 일환이다”며 “예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을 실천하고자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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