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에 참석한 것에 맹폭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 자신들을 인질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19일 저녁 민주당 안민석·강민정·김용민·황운하·유정주·양이원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서 윤석열 정부의 부정비리조사위원장을 제안 받았다”라며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으로 윤 정권과 맞서야 한다”고 했다.
유정주 의원은 검찰 수사를 두고 “인간 사냥”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지, 검찰 왕국인지 질문하고 있다”고 외쳤다.
정 위원장은 “정진상의 구속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조작’이라고 둘러댔다”며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발부한 구속영장이 조작이고 인간사냥이라는 억지”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황당한 억지 주장, 민주당의 조작 음모 선동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또 ‘10.29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진실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친다”며 “이율배반이다. ‘닥치고 국정조사·방탄’은 기승전 이재명 살리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퇴진집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을 향한 비난을 곳곳에서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간실격 7인의 손에 들린 촛불은 더 이상 추모도, 애도도 아니다. 촛불 호소인들의 손에 들린 것은 죽창”이라고 강공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망각하고 좌파시민단체와 호흡하며 주말마다 선전, 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유도하는 국회의원은 그저 선동꾼”이라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