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2시 23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끝내 기각됐다. 이로써 정부여당과 검찰은 ‘무리한 수사’ 역풍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실상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추후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방탄’ 논란을 잠재우고 당내 통합을 이뤄 총선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7분쯤부터 실시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는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무도한 왜곡·조작 수사는 법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이 대표를 겨냥한 비열한 검찰권 행사를 멈춰야 할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강제 퇴거시키고 강력범죄에 취약한 단지에 지능형 CCTV(폐쇄회로화면)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소영(민주, 의왕·과천시) 국회의원은 26일 공공주택사업자가 다른 임대주택 입주자의 신체 및 재산에 피해를 입히거나 시도한 임차인과의 임대차 계약 해제 또는 해지하거나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경우 다른 임차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또는 임차인대표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며 해당 임차인의 의견도 듣도록 했다. 이웃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임차인이 아닌 경우에는 그가 속해 있거나 거주하고 있는 세대의 임대차계약을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개정안은 공공주택사업가 입주자 및 임차인의 생명이나 신체 또는 재산에 대한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지능형 CCTV(폐쇄회로화면) 설치를 비롯한 방지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수도권의 한 공공임대주택 엘리베이터에서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이웃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두 달이 넘도록 가해자의 임대차계약이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 후임으로 개혁 성향의 정책통으로 꼽히는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홍 의원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 이 대표와 ‘원팀’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 통합에 방점을 두고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투표에서 홍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구을)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남인순(3선‧서울 송파구병) 의원과 함께 결선 투표에 진출, 최다 득표를 얻는데 성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의원이 당내 단합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상황을 고려해 신임 원내대표의 비공개 정견발표와 꽃다 증정 생략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선을 간소하게 치렀다. 홍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을 감시하는 근로감독관들이 되려 사비로 지출한 출장 여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학영(민주·군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이 각 지방고용노동청에 확인한 결과 이달 현재 집행되지 않은 출장여비만 총 1억 3900만 원이었다. 고용노동부 지침상 출장비 청구는 전월의 출장비를 다음 달 10일까지 청구하게 돼 있다. 지급일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통상적으로 청구 월에 지급된다. 하지만 각 지방고용노동청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올해 근로감독관 출장 여비가 최대 4개월까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근로감독관들이 고용노동부 측에 문의했지만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공무원여비규정 제28조‘소속기관의 장이 예산의 부족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여비를 지급하지 아니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지급 여비를 감액 또는 여비 전부나 일부를 지급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있다. 이는 부처의 예산 운용이 실패하더라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공무원 개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공무원 여비 단가 인상과 코로나
국내 주요 사립대학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도 장학금 등 용도에 맞는 사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주·시흥갑) 국회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억 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 놓은 대학교는 전국에 2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적립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되며, 사립학교법상 정해진 용도(장학금 사용)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운영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2327억 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장학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1524억 원), 수원대(908억 원), 고려대(790억 원), 홍익대(71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수원대는 최근 5년간 장학금 지출 목적으로 축적한 장학적립금(908억 원)을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립 대학이 운용 목적에 맞는 장학적립금 인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장학금 목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학교는 10곳이었다. 문 의원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장학적립금의 충당·운용 목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이 목적에 맞는 지출은 하지 않
우리나라 국민 81.8%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 협조와 관련해 ‘혐의를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질문을 받은 국민 13.4%는 ‘건강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에 비해 68.4%p의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구속수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48.2%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표시’라고 답했다. 다만 1.5%p 차이로 ‘민주당의 내부 단결이 안 돼 생긴 배신행위(46.7%)’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에 대해선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51.2%)’는 의견이 ‘국민과 약속을 했더라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43.5%)’는 의견보다 7.7%p 높았다. 여의도연구원 측은 “이는 이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유선 197명, 무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심사가 이뤄지는 26일 “사법부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를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황대호(수원3)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날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출범 이후 야당과의 협치·소통 대신 제1당 대표에 대해 60명의 검사와 370여 차례에 달하는 압수수색 등 저인망식 수사로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사실로 드러난 명확한 범죄사실이 없음에도 검사들을 동원해 야당탄압에 나섰고, 이 배경에 ‘대선 경쟁자 죽이기’와 ‘야당 무력화 및 검사독재 국가 완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43페이지에 달하는 구속영장은 물적 증거도 없고, 오로지 관계자들의 오락가락 진술에만 의존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건의 구속영장 청구에 가장 중요한 기준인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이 대표의 단식으로 전혀 없는 상태”라며 “구속영장 청구는 검사독재의 완성을 위해 폭주하고 있는 정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26일 당내 중진 의원들은 당 분열 조짐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5선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과 논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중진들 논의) 결론은 원내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고, 다만 (후보) 단일화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누가 되든 상관 없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민주당의 적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민주당 내부에 과한 적대적인 분열은 상황 수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진들이 잘 수습할 수 있도록 대립적인 분열을 극복하도록 중진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가결표를 던진 의원에 대해 당 안팎으로 ‘색출작업’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선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서 해당행위라고 엄격히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1명을 비롯한 당원 90만 명이 ‘영장 기각 호소 탄원서’를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탄원서 모집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22일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나흘간 진행됐다. 탄원서엔 정세균, 문희상,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동참했다. 구체적으로 4명의 전직 의장, 민주당 의원 161명, 당직자 175명, 보좌진 428명, 온라인 탄원서 44만 5677명, 시·도당별 탄원서 6만 5985명, 더민주혁신회의 서명운동에 동참한 탄원서 38만 1675명, 오프라인 서명운동 12명 등 총 89만 41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이 대표는 검찰 소환과 재판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결코 당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한시도 당대표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민주당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정당 활동을 위해 대표의 업무지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에는 민생현안 등 이 대표의 지휘 아래
맹성규(민주·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실효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을 위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 제정된 전세사기 특별법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다섯 차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논의 끝에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그러나 전세사기 피해자 의견 반영, 피해자 결정 요건, 피해자 결정 판정 소요 시간, 금융지원을 포함한 피해 지원 등에 있어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우려로 특별법 제정 당시 법 시행 후 미비점의 조속한 보완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법 시행 6개월마다 추가 보완사항을 보고 받기로 했다. 그럼에도 피해 회복 지연 방지 및 피해자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를 위해서는 특별법의 조속한 보완 입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피해규모가 더욱 큼에도 특별법 적용 사각지대 우려가 큰 임차보증금 기준 삭제 ▲피해자들의 의견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피해자 단체에서 추천하는 위원 임명 ▲월 2회 이상 위원회 의무 개최를 통한 신속한 피해자 결정 판정 등이다. 또 ▲피해자 전임상담사 지정 ▲전세사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