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가 주최한 시민토론회가 2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에서 열렸다. 지난달 21일 열린 '경기국제공항 공론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토론회다.
48개 화성시 시민단체 및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토론회에는 김철홍 교수(수원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로 인한 경기남부권의 발전 전망' 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경기남부권에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대응책으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하다"며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서남부권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 이유 ▲화성 동서부 발전 불균형 문제 ▲화옹지구 북부지역 소음 문제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차성덕 화성시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는 군공항이전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13개 항목의 군사작전 적합성 및 공항입지 적합성을 충족한 유일한 후보지”라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시기인만큼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현홍 경기국제공항 화옹유치위원회 회장은 “번화한 마을이었던 삼괴 지역이 방조제 설치 후 상권이 쇠퇴하고, 지역 발전 없이 낙후되어 가고 있는 우리 지역의 현실이 화성 서부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간척지를 지역발전 기회로 활용하여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공항경제권 구축으로 지역성장과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배금란 (사)한국해양구조협회 경기충남북부지부협회장은 화옹지구 북부지역 소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수원비행장 전투기가 서해 훈련지역 이동 시 서신· 마도·남양 등 화옹지구 북부지역의 소음 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다며 “서울시립대에서 실시한 소음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화옹지구로 비행장 이전 시, 매향리·서신·마도는 소음영향권이 아니며, 궁평항·서신면은 현 군공항 소음보다 낮다”고 했다.
이어 “경기국제공항은 현 수원군공항의 2.7배 규모로 넓게 건설하며, 87만평의 소음완충지역이 조성되어 인근 거주 주민의 대부분은 소음영향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비행장 주변은 시끄러울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지정토론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화성 지역 주민은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은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다.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된다면 지역 주민들도 국제공항 유치를 찬성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