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이 경기도 체육과 체육인들의 복지를 위해 뛰겠다며 제36대 경기도체육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4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임 회장님이 계시면서 경기도체육회가 발전한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크다”면서 “당선이 된다면 경기도 체육, 경기도 체육인들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2020년 12월 도배구협회장선거에 단독 출마해 2016년 통합 도배구협회장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박 회장은 수원 한일여자실업고(현 한봄고), 수성고, 벌교상고, 한양대, 한국 남자 유·청소년 감독을 맡았고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또한 박 회장은 지난 10월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종목에서 금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 종합점수 2127점으로 충남(2003점, 금 2·동 1), 경남(1442점, 금 1·은 1)을 제치고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서울시에게 빼앗긴 정상을 탈환하는데 힘썼다.
지난 1년 동안 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했다고 밝힌 박 회장은 ‘복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경기도 체육인들과 도민들의 건강, 스포츠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복지 향상이 중요하다”라면서 “지난 3년 동안 예산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경기도체육이 퇴보했지만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4년 동안 그런 부분들을 다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소통이 가능하고 각 시·군체육회하고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체육인들이 목말라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특정 종목에 예산이 많이 편성돼 있는 것을 지적하며 "축구나 야구 등 인기 족목은 자생력이 있는데 가난한 종목들은 게속 가난하다"라며 "도체육회의 지원을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배정해 역차별 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도체육회에만 33년을 있었다. 도배구협회 이사로 시작해 전무, 부회장, 회장직을 맡은 경기도 체육의 산 증인"이라면서 "감독 생활부터 이어온 '승부사 기질'이 있기 때문에 지는 승부는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다른 종목단체 회장님 등 주변의 권유와 부탁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끝까지 회장 선거에 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회장은 "주변에서 편하게 살지 뭐 하러 선거에 뛰어들고 그러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라면서 "체육 1번지 경기체육이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게 됐고, 제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