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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 확정

프랑스-모로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격돌
모로코, 강호 잇따라 꺾으며 사상 첫 4강 진출
프랑스, 대회 2연패 달성까지 2경기 남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트나를 비롯해 ‘아프라카의 복병’ 모로코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아프라카 대륙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에서 4강 진출국이 나왔다.


유럽 2개국, 남미 1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 4강 진출 팀들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이어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각각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는 11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꺾은 뒤 16강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모로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까지 제압하며 아프라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모로코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포르투갈에 27%-62%(경합 11%)로 밀렸지만 촘촘한 수비로 포르투칼의 공격을 무력화 했다.


오히려 누사이리 등을 필두로 한 모로코가 전반 슈팅 개수에서 7(유효 슛 2)-5(유효 슛1)로 우위를 점하며 효율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기회가 보일 때마다 포르투갈의 골문을 겨냥한 모로코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흐야 아띠야툴라(위다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사이리가 번쩍 뛰어올라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누사이리는 모로코 선수로는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인 3골을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와 하파엘 게헤이루 대신 호날두와 주앙 칸셀루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모로코는 후반 48분 왈리드 샷디라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어 열린 프랑스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골을 앞세운 프랑스가 2-1로 신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추아메니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9분 추아메니가 프랑스 진영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를 넘어뜨려 내준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켜 1-1 균형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3분 프랑스로 기울었다.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지루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2-1을 만든 것.


이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향한 한발 더 다가섰다.


전날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18장의 옐로카드가 나오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8분과 56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 버질 판데이크와 스테번 헤르흐하위스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끝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4-2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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