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은 24일 설을 맞아 민심을 청취한 결과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밥상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 폭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물가가) 안 오른 게 없고,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 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말 폭탄은 설 밥상에 종일 오르내렸다”며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를 했으면 바로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 탓하느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후 4차례 순방 모두 긍정효과는 없고 부정효과에서 직전조사대비 2%에서 15%로 급상승했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물가를 잡아야 하는데 야당 잡겠다고 하고, 이자를 내려야 하는데 국격만 깎아내리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데 서울 하늘과 국가 안보는 뻥뻥 뚫리고 ‘못해도 너무 못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 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수사로 ‘정적 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윤 정부가) 군부독재에 이어 검찰독재로 나타나 헌법 유린,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설 민심을 통해 본 실제 동네 주민의 민심을 압축하면 ‘정부는 존재하는가’인 것 같다”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신뢰가 바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시장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특히 코로나19를 근근하게 버티게 해주던 지역화폐 발행이 줄어든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사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