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경선(컷오프) 진출자 명단을 확정지은 가운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가 먼저인 후보는 당원들이 먼저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무한 책임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당원들의 손으로 탄생시킨 윤 정부를 당원의 힘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당원 선거인단 100%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헌까지 개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역할은 국정 장악의 과욕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지겠다는 무한책임”이라며 “이것이 차기 당 대표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들이 명심해야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저는 무한 책임이라는 가치 아래 어떤 개인적, 정치적 욕심을 감히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었다”며 “당원들은 스스로를 희생해 내년 총선의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룰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난 5일 3·8 전당대회 출마 선언자를 대상으로 한 적격심사를 통해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을 확정했다.
당대표 예비경선에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후보 등 6인이 선정됐다. ‘건희사랑’의 강신업 변호사 등은 탈락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문병호·민영삼·박성중·이만희·이용·정미경·조수진·천강정·태영호·허은아 등 1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김세의·류여해·신혜식 등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는 신청자 전원이 예비경선에 올랐다. 구혁모·김가람·김영호·김정식·서원렬·양기열·옥지원·이기인·이욱희·장예찬·지성호 후보 등 11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제출 서류, 국민 정서, 도덕성, 인지도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최대한 많은 후보 신청자에게 컷오프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개최해 각 후보자들의 비전과 공약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어 8~9일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실시해 10일 본선 진출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