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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원시티 기약 없는 사업 지연…가정역은 쓰레기 몸살에 우범지대 전락 우려까지

상업3용지 학교용지 포함 개발 변경 안 된 채 방치
주민들 우범지대 전락 우려…구 “확인하겠다”

 

인천 서구 가정역 인근에 생활 쓰레기와 건축폐기물 등이 방치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루원시티 도시개발 사업이 여전히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가정역 이곳저곳엔 담배꽁초와 페트병, 반투명 비닐봉투에 담긴 쓰레기 등이 누구 하나 신경쓰지 않는 듯 나뒹굴고 있다.

 

지하철 역사는 대개 번화가에 있어 그 주변이 깨끗하지만, 2016년 7월 개통한 가정역은 주변이 황량하기만 하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6년부터 가정5거리 일대 90만 6349㎡에 루원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준공 목표는 2013년이었는데 10년이나 늦어졌다. 특히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이 땅은 학교용지 3곳이 계획에 잡혀 있었는데 2015년 상업용지 비율을 늘리면서 학교를 1곳으로 축소한 게 논란이 된 땅이다.

 

이곳에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은 초과밀학급을 우려하며 학교용지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과 루원시티 공동시행자는 협의를 통해 상업3용지 일부에 초등학교 용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업3용지의 사업시행자들과 협의가 안 돼 결국 무산됐다.

 

게다가 시교육청은 학교 용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의 건축허가를 내주면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피해를 보는 건 애먼 주민들이다. 땅이 장기간 방치돼 미관상 좋지 않고, 관리가 더 어려운 담장 안쪽이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청소하는 것으로 안다. 건축폐기물 불법투기는 확인하겠다”면서도 우범지대 전락 우려 해소를 위해 CCTV를 설치한다거나 방범을 강화한다는 등의 해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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