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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하이브·코웨이 실적에 '쓴 웃음'

연간 최대 매출에도 1000억대 적자···관계사 두 곳선 본업 넘는 수익

 

넷마블이 관계사인 하이브와 코웨이의 실적에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856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6774억 원을 시현했다.

 

하이브도 2022년 매출 1조6815억 원, 영업이익 2388억 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이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을 반길만한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코웨이 지분 25.10%, 하이브 지분 18.21%를 갖고 있다.

 

하지만 넷마블의 웃음에 쓴 맛이 남는다. 게임사가 주력 사업인 게임보다, 투자한 회사들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더 커지면서 주력 사업에 의문이 남게 된 것이다.

 

넷마블의 2022년 연간 실적은 사상최대 매출인 2조6734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044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3분기까지 관계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지분법손익)은 하이브에서 818억 원, 코웨이에서 524억 원으로 두 회사 합산 1342억 원이나 된다.

 

이들 회사가 연간으로는 사상최대 실적을 낸 만큼 지분법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과 투자처의 수익 역전은 전년인 2021년에도 있었다. 당시 하이브의 유상증자와 주식선택권 행사로 수익이 2551억원을 기록하면서 하이브와 코웨이 합산 3164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1510억원이었다.

 

넷마블은 2020년에도 하이브 1387억 원, 코웨이 484억 원으로 1871억 원을 벌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2020년 272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해가 갈수록 고꾸라지는데 투자처의 수익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가 트렌드에 예민해 손익에 부침이 심하다"며 "하이브와 코웨이에 대한 투자는 이를 보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시카우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매물이 없으면 인수·합병(M&A) 자체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래에 대비해 적절한 때, 적절한 곳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업의 실적 악화와 수익 역전에 대해서도 "본업인 게임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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