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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기술 좋은데 해외진출 준비는 미흡"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은 좋으나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대기업을 대상으로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기술 경쟁력은 7.4점(실리콘밸리 10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55%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에 비해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하다는 의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실증(PoC) 등 협업 모델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실증은 신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실제 복합 다중시설이나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에 접목해 스타트업에게 트랙레코드와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응답한 글로벌 대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에도 향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기업 3곳 중 1곳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크게 확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연 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 PoC)를 진행하고 있었다. 기술실증을 진행할 때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과 시너지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함께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방법으로는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 등 3자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시회·데모데이·네트워크 이벤트 참가를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는 응답은 22%였다.

 

응답기업의 84%는 공동 기술실증이 새로운 협업 모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지원 기관들은 개별 스타트업과 보완 기술 파트너(대기업 벤더, 타 업종 스타트업 등)를 매칭해 최종 수요자와 협업하는 모델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응답 기업의 69%는 스타트업 설립 단계부터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미래 기업 혁신 전략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다만,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다국적 대기업 500개 중  102개사가 응답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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