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연 제작사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Disney Theatrical Productions)이 국내 공연문화 산업 업체들과 뮤지컬 공동 제작에 나선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은 국내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인기 브로드웨이 디즈니 뮤지컬을 공동 제작해 국내에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4사는 지난 17일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Disney Theatrical Productions Ltd.) 뉴욕 본사에서 공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4개사가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세계적인 작품들을 한국어 공연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첫 공동 제작 작품으로는 뮤지컬 ‘알라딘’이 확정됐으며, 한국어 공연으로 오는 2024년 롯데씨어터에서 상연된다.
‘알라딘’은 지난 2014년 브로드웨이 뉴 암스테르담 극장(New Amsterdam Theatre) 개막 후 15개 하우스 기록을 깨며 입지를 다졌다.
또한,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일본, 독일, 멕시코, 네덜란드 등 전 세계에서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외에도 4사는 디즈니의 토니상 수상작 등 세계적인 작품들을 한국어 공연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공동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뮤지컬 제작, 유통, 배급, 마케팅을 전개하는 공연계 기업 클립서비스와 에스앤코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오랜시간에 걸쳐 협력을 논의해 왔다. 디즈니 작품들이 기존 뮤지컬 인구 뿐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기업은 이번 협업으로 국내 뮤지컬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이 현실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뮤지컬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성사된 2018년 11월 인터내셔널 투어가 서울 뿐만아니라 대구와 부산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2006년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 개관 당시 ‘라이온 킹’을 개관작으로 올렸던 만큼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인연이 깊다. 이번 협약으로 공동 제작과 장기 공연의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국내 뮤지컬 산업의 확장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