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 관련 검증을 위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 내 말이 맞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교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 관련 토지 등기부 등본을 공개하고, 지난 2016년 3.3㎡당 44만1000원 이뤄진 매매가가 김 후보의 매입가(1998년 3.3㎡당 5900원)보다 75배가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 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 시세 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나를 잡겠다고 근거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저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풀풀 해대고, 조작이나 일삼는 ‘인간 실격’ 정치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드려야만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에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려 엉뚱하게도 제게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누가 남극 쪽 섬에 위리안치될지 양단 간에 정면승부를 내보자”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황교안·천하람 등 경쟁 후보들을 향해 “민주당 2중대 같다”고 저격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