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회의장은 7일 국회 접견실에서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이 모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약 1.2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의연금은 국회의원이 세비의 3%를 갹출하고, 국회의원 보좌직원과 국회 소속기관 직원이 동참해 마련됐다.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된 의연금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을 돕는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5만 1000명에 달하는 인명이 희생되는 등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 행사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4번째로 많은 1만 5000명을 파병했고, 한국의 많은 종교·사회단체들이 보훈 행사를 하면서 형제애가 축적된 만큼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어릴 적 수원에서 앙카라 고아원생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여야 의원들이 흔쾌히 동의해 주고 국회 직원들도 동참한 덕에 이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님의 좋은 제안으로 동료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동참해 작지만 우리 마음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인류 평화 및 대한민국과의 우호관계 형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이 걱정하고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시 일상을 되찾고 용기를 갖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적십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협력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의연금을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