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불거진 당 내홍에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대로(이재명을 쭉 대표로)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역 의원 50여 명이 소속된 민주당 내 최대 연구모임 더미래는 8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신뢰 회복,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더미래는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더미래는 또 “우리는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당의 단결을 위해 당내 여러 의견 그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며 오는 15일 이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베트남까지 가서 내린 결론이 ‘이대로(이재명을 쭉 대표로)’라면 ‘더미래’가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더미래의 입장 발표 후 논평을 내고 “3월 임시회 열자마자 베트남으로 워크숍 간다고 호들갑 떨더니 고작 내린 결론이 ‘이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2박 3일간 매일 4시간 넘게 토론했다더니 어떻게 하면 이 대표를 지키고 방탄할지 그 궁리에만 골몰했나”라며 “결국 ‘수박’이라고 손가락질하던 비명계에 입을 닫으라고 경고한 것으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50억 클럽 특검의 신속처리와 강한 야당으로의 재정비도 결의했다고 하니 결국 지금처럼 국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