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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상반기 세계 첫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

 

정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올해 상반기 중 개설한다. 이후 오는 2028년까지 수소발전 누적 구매량을 14.7테라와트시(TWh)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시 제정안이 행정예고,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확정된 이후 올해 상반기 내 시행되면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국내에 개설된다.

 

이번 고시 제정안은 2023~2025년 3개년의 입찰시장 개설물량과 연도별 구매자의 구매량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소법 개정과 올해 1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수소발전 입찰시장 물량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시 제정안에 따르면 입찰시장은 석유화학·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만 사용해야 하는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해 개설된다. 수소발전 시장의 공급 인프라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 발전량은 중장기 계약(약 10~20년)을 맺게 되며 전력시장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다.

 

먼저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올해 상반기 개설돼 2025년부터 매년 1300GWh씩 신규입찰 할 계획이다. 설비용량 기준 200MW에 해당한다. 다만, 향후 분산에너지 보급 추이와 청정수소 공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차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내년 개설돼 2027년부터 3000~3500GWh 규모로 신규 입찰한다. 상업운전이 시작되는 첫 해인 2027년에는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의 시운전 기간을 고려해 입찰 규모를 목표보다 다소 낮은 3500GWh로 설정했다. 2028년부터는 혼소율을 회복해 입찰 물량도 연간 650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전기판매사업자인 '한국전력'과 수소발전 설비를 갖추고 특정 구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자'가 구매하게 된다. 전체 구매량은 누적 기준 2025년 1300GWh(일반수소 발전 1300GWh)에서 2028년 1만4700GWh(일반수소 발전 5200GWh, 청정수소 발전 9500GWh)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2025년부터 구매자가 직전 연도 전력 시장에서 거래한 전력량 비율에 따라 수소발전 전력을 배분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고시 제정안에 재생에너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또는 CF100(원전 등 무탄소발전 전력 100% 사용) 달성을 위한 구매 수요를 고려해 의무구매자 외에도 수소 발전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발전 보급을 통해 2030년 기준 청정수소 발전시장을 통해 온실가스 약 830만톤을 감축하고, 일반수소 발전시장으로 분산형 전원 약 8000GWh를 보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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