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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中 톈진시 서기 면담·현지 공장 방문···'현장경영' 펼쳐

천민얼 서기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 논의
삼성전기 MLCC 생산라인 방문·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톈진시 서기를 만나고,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쳤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중국을 방문해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했다. 또 삼성전기 톈진 사업장을 방문해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20년 5월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 방문 이후 3년만이다.

 

이 회장은 천민얼 서기와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가운데서 눈치만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을 제한하는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했다. 반도체 법에 따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1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 플래시 물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경(베이징) 날씨가 너무 좋지요?"라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톈진에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카메라 모듈 생산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있다. 삼성SDI도 톈진에서 스마트기기·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텐진 지역 주재원과 중국 법인장들을 만나 해외 근무 애로 사항을 경청했다.

 

또 지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MLCC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왔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발달에 대응해 2018년 톈진에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지속 운영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리는 '중국 발전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발전 포럼에는 팀 쿡 애플 CEO,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 100여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석한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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