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첫 민생 특별위원회인 ‘민생 119’가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 119 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먼저 민생 119가 해결해 주시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여야 할 것 없이 늘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민생을 챙기는 게 민생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목적에 주안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정치권이 임했으면 한다”며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후속 조치에서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민생은 국민 삶의 질을 유지하는 3생(生)을 뜻한다”며 “119처럼 어디든지 신속하게 달려가 국민을 살리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배준영 위원은 “야당일 때 부동산 시장 정상화 특위를, 여당일 때는 물가 및 민생안정특위 경제안정특위 등 민생 중심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구급대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생 일구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을 운영 중이면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곽대중 특위 위원은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많이 내겠다”고 했다.
또 사단법인 버섯생산자연합회 회장이자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수 위원은 “농사지은 지 20년 차인데 항상 우리 농업은 홀대받고 천대받는다고 생각했다. 농업을 위해 열심히 조언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인 도건우 위원은 "저는 1970년대생인데 부모님 세대가 고령화돼서 간병 문제가 심각하고,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간병의 급여화(건강보험 적용)를 약속했지만, 아직 실현이 안 됐다"며 "서민들의 가장 큰 부담인 간병비가 보험화가 안 된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 등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으로 오찬을 대신하며 회의에 비공개회의를 이어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