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소폭 반등한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이날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직전 조사에 비해 0.7%p 상승한 36.7%를 기록했다.
다만 부정 평가도 0.4p 오른 61.6%를 기록하며 60%대를 유지했다. 긍정·부정 간 차이는 24.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 평가 상승률은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 상승률은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에 대해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 69시간 근로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현재 수준이 윤 대통령의 지지선임이 확인돼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얼미터는 또 “하락을 주도한 중도·무당층, 특히 20대에서의 흐름이 전체 회복 탄력성의 속도와 크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7.1%(전주 대비 1.7%p 상승)를 기록하며 37.1%로 집계된 국민의힘(전주 대비 0.8%p 하락)을 앞서갔다. 정의당은 3.1%, 무당층은 11.0%로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을 꼽았고,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대일 이슈 적극 공세와 당직 개편으로 비이재명계를 수용한 당 내부 갈등 정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