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미국은 동맹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도청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도청 대상으로 보도된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은 우리나라 외교안보의 컨트롤타워”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나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국가안보 논의를 도청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심대하게 훼손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향헤 우리정부의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대통령실의 태도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권 대변인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가 도청을 당했는데 이렇게 저자세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일 굴욕외교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새 망각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라”며 “도청 의혹에도 저자세를 보인다면 ‘12년 만의 미 국빈 방문’에서 어떻게 국익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