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4선 이상의 당 중진들에게 ‘당의 기둥, 나침판’ 역할로 당 기강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중진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금껏 당이 겪었던 여러 차례 고비마다 중진 의원들께서 든든한 기둥이 돼 주었다. 앞으로도 기둥 역할과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판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굴종적인 대북관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를 위기에 빠트리고 일자리 파탄, 부동산 실패로 대표되는 경제 실적으로 국민들은 고통을 겪었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여러 차례 고비’로 언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우리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 정부는 민생을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중진들의 경험과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중진 의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입법을 강행해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우리 당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좋은 법안을 만들고 관철시키는 게 당 지지율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야 주도권을 책임지는 제가 당연히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 하겠다”며 “대야 협상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구하겠다”고 했다.
이에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연금개혁이나 노동, 교육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되겠지만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선의 정우택 의원은 “우리 당의 중심인물에 있는 분들이나 의원님들이 집권 여당의 품위에 맞는 언행을 해야 된다”며 “(여러 정책 현안 관련해) 우리 당의 강공 드라이브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