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는 17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청년 노동자 간담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만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겠다는 취지로 ‘청년 당정대 간담회’를 실시했다.
민주당 청년위는 “애초에 이 현장간담회는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들이라면 참석하기 힘든 시간인 평일 낮 12시에 진행된 것만 보아도 의도가 명백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간담회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자리에 참석해 ‘69시간 근로제 개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당정대의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청년위는 “진심으로 청년 노동자들의 입장을 헤아리기 위한 자리가 아닌 본인들을 빛내기 위해 청년들을 들러리 세우기 위한 자리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 사실이 밝혀지니 정부와 국민의힘은 ‘몰랐다’는 말로 해명할 뿐”이라며 “기만으로 시작해서 무책임으로 끝난 청년 노동자 간담회였다”고 평가했다.
청년위는 “이 정부와 국민의힘은 참 한결같고 여전하다.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청년들을 잠시 써먹을 뿐 청년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에는 조금도 관심 없다”고 했다.
청년위는 “그저 필요할 때만 청년들을 들러리 세워 이익을 취하고 위기를 모면하고 마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의 인식에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청년의 삶에 관심이 없다고 양심고백을 하는 편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진정성 있다고 느껴질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